
대만 여행을 가려면 당연히 그 나라의 화폐로 환전을 해야 합니다. 미국 달러로 물건을 살 수도 있지만 보통 공항 면세점이나 특별한 가게만 쓸 수 있고 일반 가게나 야시장 등은 모두 대만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카드 사용이 되지 않는 곳도 많기 때문에 지폐와 동전을 이용한 현금을 대만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대만돈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이션 때문에 액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폐는 2000원, 1000원, 500원, 200원, 100원 이 있고 동전은 50원, 20원, 10원, 5원, 1원이 있습니다.( 환율을 계산하면 차례대로 7만 6천 원, 3만 8천 원, 1만 9천 원, 7천5백 원, 3천8백 원, 1천9백 원, 750원, 380원, 40원 정도입니다) 이 중에 2000원, 200원, 20원은 ..

관광객들이 대만으로 여행 갈 때 가장 마시고 싶은 음료는 당연 이것입니다. ++버블티++ 버블티는 영어로 번역되는 호칭인데 대만 사람들은 "진주 나이차"(珍珠奶茶)라고 불러요. "진주 나이차" 중에 차 부분은 홍차 하고 크리머를 혼합해서 만드는 거고 진주는 녹말가루나 카사바 전분을 사탕이랑 같이 섞어서 만드는 거에요. 그리고 다른 종류의 진주나이차는 크리머 말고 우유를 넣아서 만들어요. 이런 진주나이차는 보통 "진주선 나이차"(珍珠鮮奶茶)라고 불려요. 진주 나이차 안에 있는 진주는 원래 분원(粉圓)이라고 불렸는데 차 안에서 그 동그란 모습이 흑진주 같아서 "진주" 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이건 아마 하나의 마케팅 방법일꺼에요. 처음에는 분원의 크기는 하나 뿐인데 상인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다양한 사이..

대만에서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사람들 손에 선물이 들려 있다면 높은 확률로 펑리수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고 주기도, 받기도 편하고 깔끔하다. 심지어 나만 빈손이고 사람들 다 펑리수 들고 있었던 적도 있다. 펑리수가 예전부터 유명했던 과자는 아니었다. 대만은 따뜻한 기후 때문에 사시사철 과일이 생산되고 그 양이 많다. 특히 파인애플은 대만의 대표적인 과일이고 과잉생산되던 파인애플을 이용해 과자를 만들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연구 끝에 지금의 펑리수가 생겨났다. 펑리수 안의 앙꼬는 단 맛이 강한데 요즘은 개량된 펑리수가 여러 종류로 나와서 기호에 따라 단 맛이 적은것들도 많다. 설탕, 우유, 치즈가루, 밀가루, 계란으로 만드는데 칼로리가 200kcal 넘으므로 많이 먹으면 살찐다..

서북쪽은 객가어, 산은 원주민어 대만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4가지가 있습니다. 번체 중국어(繁體中文),대만어(台語),객가어(客家語),원주민어(原住民語). 한 나라에 언어가 4가지가 되는데 이건 대만 역사와 관련이 깊어요. 원주민어는 옛날부터 대만의 평지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의 언어입니다. 통일된 언어라기 보단 소수민족들이 각각 쓰던 말로 화란인들이 대만에 들어온 후 원주민들은 평지에서 산으로 쫓겨났습니다. 화란인들은 원주민의 말을 전혀 못 알아들어 그 사람들이 쓰는 언어를 단순히 원주민어로 불렀습니다. 쓰는 인구는 산에 사는 원주민들 뿐이지만 아직도 그들 사이에서는 활발히 쓰입니다. 객가어는 조금 특별한 언어인데 언제 어떻게 대만에 들어왔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객가어를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 광동, 호..

대만에 있는 한 대형마트의 식품코너에 한국 라면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지만 꽤 많습니다. 덕분에 대만에서도 쉽게 한국 라면을 사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 많은 라면이 대만에서 팔리긴 하는 걸까요? 대만에 와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대만인들은 식(食)을 중요시하고 굉장히 즐깁니다. 음식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라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접할 수 있고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으며 가격이 싸서 남녀노소 즐겨 먹는 음식이에요. 보관도 오래 할 수 있으니까 집집마다 라면을 사다 놓고 많이 먹습니다. 또 야식도 많이 먹기 때문에 라면은 야식으로도 훌륭한 음식이죠. 여러 가지 이유로 대만에 많은 종류의 라면이 있고 팔리고 있습니다. 대만인들이 한국 라면을 찾기 시작한 거는 꽤 오래..

얼마 전 타오위안(桃園) 시에 있는 CINEMAX 영화관에서 기생충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개봉 첫날 보고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대만에서 보게 됐네요. 밤 11시 50분 심야시간에 봐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소극장이라 좌석이 40개였는데 10명 정도 사람이 있었어요. 특이한 건 대만은 외화 영화에서 중국어 자막뿐만 아니라 영어 자막도 같이 나옵니다. 전 2번째 보는 거라 이해가 충분히 되는데( 인터넷으로 해석도 많이 찾아보기도 했음) 같이 본 친구는 이해하기 힘들어했어요. 집에 와서 대만 사람들은 어떻게 영화를 봤는지 리뷰 몇 개 번역해 보았습니다. 스포가 있습니다!! +++ 이 영화는 보고 나서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영화일 거라고 생각해. 내용마다 나타내는 다른 의미하고 숨기는 전달 주고 싶은 ..

눈이 오지 않는 겨울 대만의 겨울은 영상 10도에서 18도 사이로 절대로 눈이 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만인들 중엔 평생 눈을 본 적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눈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산에 올라가는 것이죠. 옥산은 4천 미터나 되고 아리산도 2천5백 미터나 됩니다. 여기에 올라가야 눈을 볼 수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첫 일출을 보고 눈 구경을 하기 위해 산에 많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산이라도 1cm~2cm 정도의 눈만 있어요. 영상 10도인데 엄청 춥다 영상 10도 이하로 거의 내려가지 않지만 대만의 겨울은 엄청 춥습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국에 비하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대만은 난방을 하지 않아요. 바닥이 냉골입니다. 게다가 바다..

여전히 덥다 대만의 가을 날씨는 여름과 별 차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여전히 덥습니다. 다만 일교차가 심해서 낮에는 여름과 별 차이 없을 정도로 덥지만 밤에는 꽤 쌀쌀해집니다. 과거엔 9월까지 가을로 봤는데 매년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제는 10월부터 가을로 보는 편입니다. 요즘 대만인들은 대만 날씨는 여름 겨울 2개밖에 없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한국도 요즘 비슷하죠) 외투가 필요합니다 일교차 때문에 외투가 필요해요.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붑니다. 바람막이 겸 햇빛을 막기 위해 얇은 외투는 준비합니다. 이렇게 입고 대만 사람들도 산으로 단풍 구경 갑니다. "단풍의 고향"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아우 완다(奥萬大)라는 산으로 많이 구경가요. 비는 적은 편 비가 많이 오는 대만이지만 그나마 가을은 비가 적게 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