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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쪽은 객가어, 산은 원주민어
대만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4가지가 있습니다. 번체 중국어(繁體中文),대만어(台語),객가어(客家語),원주민어(原住民語). 한 나라에 언어가 4가지가 되는데 이건 대만 역사와 관련이 깊어요.
원주민어는 옛날부터 대만의 평지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의 언어입니다. 통일된 언어라기 보단 소수민족들이 각각 쓰던 말로 화란인들이 대만에 들어온 후 원주민들은 평지에서 산으로 쫓겨났습니다. 화란인들은 원주민의 말을 전혀 못 알아들어 그 사람들이 쓰는 언어를 단순히 원주민어로 불렀습니다. 쓰는 인구는 산에 사는 원주민들 뿐이지만 아직도 그들 사이에서는 활발히 쓰입니다.
객가어는 조금 특별한 언어인데 언제 어떻게 대만에 들어왔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객가어를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 광동, 호남 쪽에 살고 있어서 그곳에서 유입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지금은 대만 서북쪽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고 있어요. 예전부터 대만인들은 객가어를 쓰는 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성질이 세고 돈을 심하게 아낀다고 생각을 하고 싫어했어요. 지금도 그런 편견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원주민어, 객가어가 극소수만 쓰는 언어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대만인구의 4분의 1 정도는 사용되는 거 같아요.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원주민끼리 있을 때, 객가인끼리 있을 때는 그들의 언어를 쓰고 그 외는 번체 중국어를 씁니다.
남쪽은 대만어, 북쪽은 번체중국어
대만어는 청나라가 대만을 관리했을 때 중국 남쪽에 살고 있던 중국인들이 대만으로 옮겨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대만의 남쪽으로 배를 타고 들어왔고 때문에 대만 남쪽 지방에는 대만어가 활발히 쓰입니다. 지역마다 발음이 조금씩 다르지만 서로 잘 알아듣습니다.
번체 중국어는 청나라 이후 국민정부가 대만에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중국어도 같이 들어왔습니다. 그때 남쪽에 살던 대만 원주민들은 나중에 들어온 중국인들을 외국인으로 생각했고 북쪽과 남쪽으로 따로 분리되면서 북쪽은 중국어가 남쪽은 대만어가 사용되었어요.
대만어와 중국어 서로 얘기하면 못 알아들을까?
따로 배우지 않으면 전혀 못 알아듣습니다. 때문에 정부에서 계획적으로 "대만어 배우기" 교육을 많이 했고 젊은 세대들이 학교에서 2가지 언어를 함께 배우면서 이제는 대만어, 중국어를 다 같이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들 한정이고 아직도 노인들은 대만어만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도 2가지 언어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서비스직을 하는데 손님이 중국어를 모르고 대만어만 할줄 아는 경우 직원이 대만어를 모르면 난처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때문에 대만어를 완벽하게 할줄 모르더라도 기본적인 의사소통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실생활에선 중국어? 대만어?
메인은 번체 중국어로 쓰여요. 학교에서 수업할 때, 티브이에서 뉴스를 방영할 때 중국어로 씁니다. 다만 대만어도 같이 활발하게 쓰인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버스를 타면 북쪽은 안내문구가 번체 중국어로 나오는데 남쪽으로 가면 대만어로 나옵니다. 이것처럼 지역에 따라 더 쓰이는 언어는 있어요. 이런 경우도 있어요. 두 명이 싸우는데 한 명은 중국어로 한명은 대만어로 싸웁니다. 옆에서 보면 신기해요.
모든 티브이에 자막이 쓰이는 이유
대만에서 티브이를 보면 국내 해외 영화 불문하고 자막이 있고, 드라마, 뉴스, 예능 다 자막이 같이 나옵니다. 그냥 모든 방송에 자막이 다 나온다고 보면 돼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막이 없으면 못 알아듣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자막 없는 방송을 대만인들은 굉장히 어색해하고 잘 못 알아들을 때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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